
손준혁은 3라운드까지의 6경기에서 패전 없이 5승1무의 전적을 작성하며 매 라운드 조 1위를 차지했다.
손준혁과 베트남의 마슌쿵 모두 1승씩 거둔터여서 승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손준혁은 1차전에서 세계 83위 아세르 세하예브(레바논)를 30-12로물리쳤다. 대회 최단 이닝인 13이닝만의 승리로 에버리지가 2.307이었다.
마슌쿵도 세하예브에게 이겼다. 21이닝만의 승리였다. 비교적 잘 싸웠으나 손에 비해 오래 끌었고 그것이4라운드 행의 핵심 키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초반은 마슌쿵이 경기를 이끌었다. 마슌쿵이 15점에 먼저 도착, 브레이크 타임을 맞이했다.
중반은 손준혁의 페이스였다. 손은 18이닝 3연타, 19이닝 2연타로 26-22까지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조금씩 공이 빠지면서 2이닝을 연속공타로 날리는 바람에 추격을 허용했다.
마슌쿵은 20이닝 2점, 21이닝1점, 22이닝 3점등 6점을 모아 28-27로 1점 앞선 후 29이닝에서 1점, 26이닝에서 또 1점을 쳐 30점고지에도 먼저 올랐다.
마슌쿵은 29점에서 세 차례나 헛 손질했다. 손준혁이 뒤쫓아가 먼저 30점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아주 미세하게 빗나가는 바람에 29점에서스톱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후공 제도가 있고 손준혁이 후공이어서 한 번의 기회가 있었다. 1점만 치면 30점이었다.
공이 초구 상태로 다시 배치되었다. 많이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손준혁은 담담하게 자세를 잡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30-30, 무승부였다. 1차전 결과로 1, 2위가 가려졌다. 13이닝만에 1차전을 이긴 손준혁이 1위로 4라운드 진출권을 받았다. 21이닝경기를 한 마슌쿵은 2위로 밀려났다.
손준혁은 베테랑처럼 행동했다. 결코 서두는 법이 없이 매우 침착했다. 어려운 공과 마주쳐도 어려워 하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고교 3년생이 아니라 여러 차례 경험 한 백전노장처럼 여유만만했다.
기량도 상당했다. 여러 차례 난구를 풀면서 고비를 넘기곤 했다. 6경기 무패를 거저먹은 게 아니었다. 모두가 다 실력이었다.
M조의 정승일은 김동훈을 30-13, 세르다르바스를 30-12를 꺾고 조1위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G조의 강자인은 1승 1무, I조의 차명종은 1승 1패로 2위에 머물렀고 예선 3라운드부터 시작한 A조의 안지훈은 2패로 탈락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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