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손아섭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1군 엔트리 합류를 확신할 수 없는 기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손아섭은 이번 비시즌 FA 미아 위기를 겪다 뒤늦게 계약했다. 다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체계적인 빌드업을 마칠 때 그는 독자적으로 훈련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했다. 김경문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이다. 기술적인 타격 메커니즘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지만, 144경기를 버틸 수 있는 하체 힘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4할'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 중심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화 입장에서 베테랑의 존재는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어야 한다. 대타 요원으로 쓰기엔 활용 폭이 제한되고, 주전으로 기용하기엔 수비와 주루에서 리스크가 따른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하나다. 시범경기 4할 타율을 '반짝 타격감'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격 기술을 지닌 베테랑의 증명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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