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법은 길이는 미터(m), 부피는 리터(ℓ), 무게는 킬로그램(kg)을 기본단위로 하는 도량형 단위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법정계량의 기본단위를 미터법에 따른다. 미터법은 영어 ‘Meter system’을 번역한 말이다. 미터는 외래어이며 법(法)은 한자어이다. 미터의 어원은 프랑스어 ‘mètre’이다. 위키피디아 등에 따르면 미터는 원래 ‘사물’ 또는 ‘측정’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μέτρον(메트론)’에 기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서양 제도의 유입과 함께 서양식 미터법을 일본식 도량형 단위인 돈, 관, 평 등과 함께 혼용하기도 했다. 국제 규칙이 정해진 스포츠에서는 미터법을 활용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신문 보도를 보면 미터를 한자어 ‘쌀 미(米)’로 표기했다. 이는 영어 발음을 줄여서 표기한 것이다. 예를들어 2m30을 2米30으로 썼다. 우리나라 언론은 해방이후 1950년대 후반까지 쌀 미자를 한자어가 아닌 한글 ‘미’로 표기하다가 외래어 ‘미터’로 바꿔 사용하게됐다. 현재는 외래어 '미터' 대신 영어 ‘m’로 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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