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29] 왜 영어 ‘Throwing events’를 ‘투척종목(投擲種目)’이라 말할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2-06-23 11:18
정유선이 2019 목포국제육상투척경기대회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투척 준비를 하는 모습. [대한육상연맹 제공]
정유선이 2019 목포국제육상투척경기대회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투척 준비를 하는 모습. [대한육상연맹 제공]
육상 투척 종목은 필드종목의 하나이다. 투척 종목은 포환(Shot Put), 원반(Discus), 해머(Hammer), 창(Javelin) 등 네가지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투척종목은 던진다는 의미인 ‘throwing’과 종목들이라는 의미인 ‘events’가 합쳐진 영어 ‘Throwing events’를 옮긴 말이다. 투척(投擲)은 한자어로 ‘던질 투(投)’와 ‘던질척(擲)’이 합쳐진 말이다. 손을 사용해 멀리 던진다는 뜻이다. 이 말은 창이나 검 등 주로 무기를 던진다는 의미로 주로 군사용으로 많이 쓴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투척이라는 말이 36회 등장하는데 주로 군사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했다. 종목(種目)도 한자어로 ‘’씨 종(種)‘과 ’눈 목(目)‘을 결합해 종류를 나눈다는 뜻이다.

투척과 종목이 합쳐진 투척 종목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19세기 서양에서 육상을 도입하면서 만든 말이 아닐까 싶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 말을 쓴 지는 불분명하다. 우리나라 언론을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투척경기라는 말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28년 9월25일자 조선일보는 ‘일불국제경기종료(日佛國際竸技終了) 78대(對)72로 일본(日本)이 우승(優勝)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이일(第二日)에 득의(得意)의 투척(投擲) 중거리(中距離)에 필승(必勝)을 기약(期約)하고 회복(回復)에 분투(奮鬪)하얏스며 일본(日本)도 우승(優勝)을 기(期)하야 경기(競技)는 자못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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