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험에 오르고 있다"...'발 부상' 나달, 3년만에 돌아온 윔블던서 승리

김학수 기자| 승인 2022-06-29 10:45
3년만에 오른 윔블던 잔디코트서 승전고 울린 나달[AP=연합뉴스]
3년만에 오른 윔블던 잔디코트서 승전고 울린 나달[AP=연합뉴스]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3년 만에 출전한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35만파운드·약 642억3천만원)에서 2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41위·아르헨티나)를 3시간 33분 만에 3-1(6-4 6-3 3-6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준결승에 올랐던 201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오른 윔블던의 잔디코트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나달은 지난해 대회에는 고질인 왼발 부상 탓에 출전하지 않았고,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았다.

나달의 리시브[AP=연합뉴스]
나달의 리시브[AP=연합뉴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23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지만, 왼발 상태가 관건이다.
나달은 이달 초 끝난 프랑스오픈 이후 부상 부위 회복에 전념하며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이날 오랜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나달은 부상 때문에 윔블던 불참도 고려했다.

2019년 윔블던 이후 잔디 코트에서 경기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도 우승 도전을 어렵게 한다.

나달은 경기 뒤 "난 매일 시험에 오르고 있고, 오늘 시험은 더 중요했다"면서 "오늘 승리로 경기를 한 번 더 치를 수 있게 됐다. 아주 중요한 승리다"라고 말했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6위·리투아니아)다.

나달은 베란키스와 올 초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승리한 바 있다.

악수하는 윌리엄스와 탄[AP=연합뉴스]
악수하는 윌리엄스와 탄[AP=연합뉴스]


여자 단식에서는 '테니스 여왕'으로 불렸던 세리나 윌리엄스(1천204위·미국)가 1회전에서 하모니 탄(115위·프랑스)에게 1-2(5-7 6-1 6-7<7-10>)로 져 조기 탈락했다.

올해 41세인 윌리엄스는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뒤 1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윌리엄스가 1년 만에 치른 단식 공식 경기였다.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윔블던인지를 묻는 말에 윌리엄스는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나도 모른다"면서 "누가 알겠나? 내가 어디서 다시 나타날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는 야나 페트(252위·크로아티아)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36연승을 달렸다.

시비옹테크는 러키 루저로 2회전에 오른 레슬리 파티나마 케호프(138·네덜란드)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케호프는 허리를 다친 단카 코비니치(90위·몬테네그로) 대신 오른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인 소네이 카탈(226위·영국)을 꺾고 올라왔다.

시비옹테크와 케호프는 이번에 첫 맞대결이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