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는데도 정식 계약 발표가 없다. 매우 이례적이다. 두산은 신체검사를 마쳤다고 했다. 최종 협상 단계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에 대한 최종 협상일까?
돈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장 금액, 인센티브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오래 한다.
협상은 진행하면서도 두산이 결정을 미루고 있거나, 카메론이 미루고 있을 수 있다. 먼저 두산이 발표를 늦추고 있을 가능성이다. 두산은 이미 외국인 투수 두 자리를 먼저 확정했다. 가장 급하고 실패 리스크가 큰 포지션부터 정리한 셈이다. 반면 타자는 상대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시장의 변수 등을 끝까지 확인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카메론 쪽이 시간을 쓰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카메론 역시 아직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접지 않았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미국 시장의 흐름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려는 그림이다.
이 두 시나리오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두산은 선택지를 열어두고, 카메론 역시 시간을 쓰고 있을 수 있다. 한쪽이 재촉한다고 해서 바로 결론이 나는 구조가 아니다. 그래서 '문제는 없다'는 설명과 '시간은 길어진다'는 현실이 동시에 존재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