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리조나에서 빅리그 적응에 한창이던 이정후는 현재 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일본으로 이동 중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캠프 초반,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려야 하는 예민한 시기에 닥친 장거리 비행은 선수에게 가혹한 시험대다.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뀌는 환경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근육의 회복 속도와 타석에서의 선구안까지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시차 적응을 위해 멜라토닌 복용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강제로 현지 시간에 동기화하기 위한 최후의 보조 수단이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그가 멜라토닌의 도움까지 고민한다는 것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느끼는 압박감과 컨디션 조절의 어려움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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