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 포레스트·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대세' 박민지가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신흥 강자' 김수지(26)가 대상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올해 2승을 따내며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수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 2위 박민지와 격차를 116점으로 벌릴 수 있다.
이 대회가 끝나면 남은 3개 대회에서 따낼 수 있는 대상 포인트는 총 190점이다. 김수지가 116점 차이로 앞선다면 절대 우위를 점령하는 셈이다.
상금왕 경쟁서도 따라붙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상금랭킹에서 2위인 김수지는 선두 박민지에 2억8천853만원 뒤져 있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손에 넣으면 1억여원 차이로 좁아진다.
시즌 3승을 달성하면 5승의 박민지와 남은 3개 대회에서 상금왕뿐 아니라 다승왕을 놓고도 막판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
김수지는 최근 치른 8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상승세가 눈에 띈다.

데뷔 4년 차에 98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가영(23)도 만만치 않은 우승후보로 꼽힌다.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가영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승수를 보태고 싶다"고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4위를 달리는 신인왕 '0순위' 이예원(19)은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는 올해 처음 창설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국내에서 열리는 이 기간에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던 KLPGA투어는 선수들이 10월 휴식을 하지 않도록 대회를 새로 만들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작년까지 KLPGA투어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었고, 나머지 60여 명은 쉴 수밖에 없었다.
이 대회에는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몸을 다친 박민지와 이채은(23) 둘을 제외한 28명이 출전하는 등 모두 96명이 나선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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