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는 다국적 브랜드이다. 원래는 아디다스 수영복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1990년 독립한 이후 독자적인 수영 브랜드가 됐다. 현재 본사는 이탈리아 마르케주 틀렌티노에 소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 동인스포츠가 라인센스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의 메인스폰서이다. 아레나와 경쟁을 벌이는 수영복은 영국 스피도, 일본 미즈노, 아식스 등이다.
현재 영국과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아레나는 다소 작은 크기의 경기장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다. 보통 1만명에서 3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뜻하며 실내인 경우가 많다. 이 규모 보다 더 크고 옥외 경기장인 경우는 ‘스타디움(stadium)’이라고 말한다. (본 코너 748회 ‘왜 육상 경기장은 영어로 ‘Field’, ‘Stadium’, ‘Venue’ 등으로 말할까‘ 참조)
일본에서는 주로 6천~3만명 사이의 관객을 수용 가능한 대규모 공연, 전시 시설을 아레나라고 부른다. ‘아레나 투어’는 아레나급 공연장을 돌면서 콘서트를 여는 것을 뜻한다. 공연장 크기가 상당히 커 웬만한 인기 가수가 아니면 완판하기가 아주 힘들다고 한다. 외국에선 수영장 이름에 지역 이름과 함께 아레나를 많이 붙여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1960년대 프로복싱 기사에서 세계 프로복싱 챔피언 대결이 열린 미국 경기장소에 ‘아레나’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일보 1968년 3월13일자 ‘헤비급패자결정전(覇者决定戦) 쿼리와엘리스대결(対决)’ 기사는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州))=AP동화(同和)】세계권투협회(WBA)가 공인하는 세계 헤비급챔피언 결정전이 오는4월27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아레나경기장에서 제리 쿼리와 지미 엘리스간에 벌어질것이라고 프로모터인 돈차진씨가 11일 말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서 경기장 이름이 콜리세움 아레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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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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