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full set’는 가득하다는 의미인 형용사 ‘full’과 게임 집합체를 의미하는 명사 ‘set’의 합성어이다. ‘full’과 ‘set’는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full’은 독일어 ‘voll’이 어원이며, 고대 영어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set’도 독일어 ‘setzen’이 어원이며, 고대영어 ‘settan’을 거쳐 차용됐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 후반부터 테니스에서 풀세트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경향신문 1969년 4월7일자 ‘한국, 2대1로 리드’ 기사는 ‘한국의 정영호 선수가 데이비스컵 동부지역 A조 준결승에서 월남 선수에 풀세트의 격전 끝에 마지막 세트를 6대1로 꺾어 세트스코어 3대2로 이겼다’고 전했다.
지난 해 US오픈에서 19세의 스페인 신예 카를로스 알카리스가 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 ‘빅3’이후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테니스의 새로운 왕자로 떠올랐다. 알카라스는 16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치고 올라왔다.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강력하고 정확한 서브를 앞세워 루드를 제압했다. 서브 에이스(14-2)에서 크게 앞섰고, 네트 플레이로 34번 포인트를 따내는 과감성도 돋보였다. 만 19세 4개월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ATP(남자 프로 테니스) 세계 랭킹이 창설된 1973년 이후 역대 최연소이자, 10대 선수로는 처음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이전까지는 2001년 11월 만 20세 8개월에 1위에 올랐던 레이턴 휴잇(호주)이 최연소였다.
알카라스는 ‘차세대 나달’ ‘테니스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세 때였던 2020년 ATP 투어 대회에 처음 등장한 그는 2021년 호주 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승리를 따냈고, 크로아티아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2021년 US 오픈 3라운드에선 세계 3위였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꺾는 저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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