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체들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때리기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MLBTR이 예상한 5천만 달러 규모를 2배 이상 넘기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빅리그 2년차인 이정후는 올 시즌 4월 102타수 33안타 타율 0.324, 3홈런, 16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에 MLB닷컴은 "올 시즌 초반 이정후는 왜 샌프란시스코가 그에게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는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5월 한 달간 108타수 25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에 그쳤고, 6월에는 84타수 12안타 타율 0.143, 3타점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2할4푼대까지 추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최근 "이정후는 처음 두 달만 하더라도 올스타전에 갈 것으로 보였다. 그는 자신의 콘택트 능력이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며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상대 투수들이 이정후를 공략했고, 시즌 초반 타선을 이끌었던 이정후는 더 이상 엔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라디오 방송 '95.7 FM'의 비판은 거칠었다. 매체는 "이정후는 구단 로스터에서 가장 큰 의문 부호다. 그가 메이저리그급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예측 가능한 아웃 머신일뿐"이라고 혹평했다.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도 "이정후의 장기적인 부진은 샌프란시스코 팀 전체 공격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했다.
이들의 강도 높은 비판들은 이정후의 몸값이 1억1300만 달러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보인다.
다행히 7월 성적이 좋아 후반기가 기대되고 있다. 이들의 비판이 다시 '찬사'로 바뀌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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