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울진 연호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춘계중등U15 축구대회 대게그룹 결승에서 FC현우U15가 김문규와 석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강원춘천시체육회U15후평중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FC현우U15는 지난해 백호그룹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4 춘계중등U15 축구대회는 경북 울진과 영덕에서 진행됐다. 울진 금강송 대회는 3개 그룹(매화그룹, 대게그룹, 송이그룹), STAY 영덕 대회는 2개 그룹(청룡그룹, 백호그룹)으로 구성됐다. 이 중 매화그룹에는 12개의 K리그 유스팀이 참가했으며 나머지 그룹에는 일반 학원팀 및 클럽팀이 참가했다.
윤태원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부산SAHAFCU15(이하 SAHAFCU15)와의 준결승을 꼽았다. FC현우U15는 SAHAFCU15와 조별리그 한 조에 속해 0-1로 패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을 땐 2-1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우리에게 패배를 안겼던 팀이기 때문에 준결승 돌입 전 선수들이 다소 위축될 수 있었지만 모두가 자신감에 가득 차있었다. 당시 후반전 막판 (김)문규가 결승골을 터뜨렸던 순간이 이번 대회 우승에 있어서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윤태원에게 이번 대회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지난해까지 공격수로 활약했던 윤태원은 올해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깜짝 변경’했다. 윤태원은 작년 울진 금강송 춘계중등U14 유스컵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반면 이번 대회에선 팀의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는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나일균 감독 역시 그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나 감독은 “(윤)태원이가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적응이 어려울 법도 했지만 빠르게 녹아든 점이 대회 우승에 큰 힘을 줬다. 팀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신 있게 펼칠 수 있었던 건 (윤)태원이가 후방을 지켜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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