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라운드 대구FC에 3-1 승리를 거둔 포항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3위(승점 6·2승 1패·4골·골득실 +2)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에게는 K리그에서 지휘한 첫 연승이다.
전반부터 치열하게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왼쪽의 신광훈, 오른쪽의 완델손 등 베테랑 풀백을 앞세워 광주 측면 공격을 봉쇄한 포항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득점은 좀처럼 하지 못했다.
치열했던 승부를 끝낸 건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5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 정재희의 발끝이었다.
후반 48분 골킥이 이호재의 타점 높은 헤더를 통해 전방으로 향하자 정재희가 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또 다쳐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포항은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후반 초반 한찬희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고, 홍윤상도 전반 초반 몸에 이상을 호소해 조기에 교체됐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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