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초구를 전혀 건들지 않았다. 24타수 초구 타격 '제로'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투수는 대게 그날 성적이 좋다.
이정후는 이날 초구를 아예 칠 생각을 하지 않은 듯했다.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ESPN 통계에 따르면, 이정후는 볼카운트 원볼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투수들이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은 이유다.
볼카운트 1-1에서는 5타수 2안타(홈런 1개)였다. 투볼 원스트라이크와 풀카운트에서 각각 3타수 1안타였다.
결국, 이정후도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 안타를 생산했다.
이 같은 데이타를 다저스 투수들이 참고하지 않았을 리 없다.
투수들이 벌써 이정후와 수읽기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셈이다.
3일에는 투수들이 승리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이정후도 그에 대한 '비책'을 강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4일 다저스 선발 투수는 강속구의 타일러 글래스나우다.
이정후가 글래스나우를 상대로도 초구를 치지 않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정후는 3일 4명의 투수틀 상대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다저스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에서 2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안타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4-5로 져 3연패했다. 시즌 2승 4패가 됐다. 다저스는 6승 2패.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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