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우드샷(Wood Shot)은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단어이다. 우드라는 말 때문이다. 배드민턴 라켓은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나무로 만들어졌다. 매일경제신문 1968년 8월26일자 기사 ‘배드민턴라켓 붐이는 운동기구’는 ‘배드민턴라켓은 보통 육송으로 된데다 나일론 사를 여러겹 꼬아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본 코너 1064회 ‘배드민턴에선 왜 ‘라켓’을 ‘채’라고 말할까‘ 참조)
배드민턴은 19세기 후반기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초창기 나무로 된 라켓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나무 라켓은 기술의 발전과 경기 방식 등으로 인해 금속재질로 바뀌었다. 현재 배드민턴 라켓은 카본 그라파이트를 소재로 만들고, 기본으로 경량, 첨단 소재를 많이 쓰는 편이다. 최근에는 티타늄 소재가 사용된 라켓도 출시된다.
골프도 배드민턴과 비슷한 역사를 갖는다. 골프클럽은 크게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 퍼터로 나뉜다. 우드는 헤드가 크고 샤프트 길이가 가장 긴 클럽들로 공을 멀리 보낼 때 사용한다. 1번, 3번, 5번을 주로 쓴다. 1번 우드는 흔히 드라이버라고 부르며, 공을 티에 올려놓고 샷을 할 때(티샷) 쓴다. 3번과 5번 우드는 주로 잔디 위의 공을 칠 때 사용해 페어웨이우드라고 한다. 1990년대까지 우드의 헤드는 목질이 단단한 너도밤나무나 감나무 등으로 만들었다. 이후 스테인리스스틸과 티타늄 등 금속으로 대체됐지만, 우드라는 이름은 그대로 남았다. (본 코너 29회 ‘왜 골프채를 ‘골프 클럽(Golf Club)'이라고 말할까’ 참조)
배드민턴 우드샷은 셔틀콕이 셔틀콕이 라켓의 줄에 맞지 않고 라켓의 테두리나 자루 따위에 맞은 샷을 말한다. 지금은 우드샷보다 ‘프레임샷(Frame Shot)’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라켓 플레임에 맞은 샷이라는 뜻이다. 우드샷과 이름을 다르지만 내용적으로는 같은 의미이다. 원래 우드샷은 1963년 이전까지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 국제배드민턴연맹(IBF)에 의해 허용됐다. (본 코너 1054회 ‘왜 ‘세계배드민턴연맹’이라 말할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