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스코어 3-3 무승부였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건 이날 마운드와 타석에서 확인된 대표팀 핵심 전력의 현재 상태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은 한국 취재진의 '가장 인상적인 선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류현진(한화)을 꼽았다.
후지카와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잘 알던 투수"라며 "베테랑이 된 지금 투구의 폭이 예전보다 훨씬 대단해졌다"고 밝혔다. 나아가 "심리적으로도 실력 면에서도 한국 투수진의 리더"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3-3 동점 상황인 6회말 불펜으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정밀하게 찔렀다. 구속보다 제구와 구종 운용으로 승부하는 노련한 좌완의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난 투구였다.
타선에서는 김도영(KIA)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쏟아낸 김도영에 대해 후지카와 감독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힘을 집중하는 타격이 인상적"이라며 "한순간에 공을 날리는 폭발적인 힘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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