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캐리는 공이 이동한다는 맥락으로 많이 쓴다. 미국 야구선수들은 대기 상태에 따라 공 거리가 달라질 때 ‘캐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럭비에서 캐리는 공을 들고 뛰는 것을 의미한다. 배드민턴에서 캐리는 스트로크를 하는 중에 셔틀콕이 라켓에 걸리거나 오래 머무는 결과를 의미한다. 반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럭비 용어로 캐리를 처음 사용했다. 1932년 12월26일 동아일보 '1932년 럭비 연맹전을 마치고' 기사에서 '캐리'라는 말이 기사 안에 등장했다.
배드민턴은 원칙적으로 1번만 셔틀콕에 터치해야 한다. 캐리가 생기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간주하지 않는다. 공을 2번 이상 연속해서 닿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캐리는 배구의 ‘드리블’과 같은 셈이다. (본 코너 488회 ‘배구에서 드리블(Dribble)을 금지하는 이유’ 참조)
배드민턴에서 캐리는 셔틀의 깃털 부분을 치거나, 셔틀이 라켓에 엉기는 경우이다. 이때는 반칙으로 간주해 점수를 1점 내주게 된다. 세계배드민턴연맹과 대한배드민턴협회 규칙에 따르면 셔틀을 연속적으로 두 번 이상 쳤을 경우, 반칙(Fault)’으로 제재를 한다. (본 코너 972회 ‘테니스에서 왜 ‘폴트(fault)’라고 말할까‘ 참조) 배드민턴에서 캐리는 다른 말로 ‘Sling’, 혹은 ‘Throw’라고도 말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