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구단이 손아섭 영입에 나선 가운데 한화가 최종 승자가 됐다. 하지만 이 거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NC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 손아섭의 FA 자격과 38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재계약에서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장 상황을 파악한 뒤 선수단 재편성과 드래프트 픽 확보를 통한 미래 투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 막판 복수 구단의 경쟁 속에서 한화의 조건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잔여 연봉 부담과 지명권 보상을 종합하면 NC로서는 나쁘지 않은 거래였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손아섭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에서 FA 몸값을 높일 기회를 잡았고, 한화는 필요한 타력을 보강했으며, NC는 미래를 위한 자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팬들의 섭섭함도 이해할 만하다. 팀의 상징적 존재였던 베테랑을 보내는 것은 단순한 비즈니스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서 감정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항상 어려운 과제다. 손아섭 이적은 이런 딜레마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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