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TIGER 조선TOP10 ETF' 순자산은 4,5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국내 조선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한 결과다.
특히 협상안이 발표된 지난달 31일과 8월 1일 양일간 개인 투자자들이 총 202억원을 이 ETF에 유입시키며 조선업 투자 열기를 확인시켰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이 가져올 조선업계 변화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ETF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한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한 'MASGA 프로젝트'가 있다.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줄임말인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우수한 조선 산업 기술로 낙후된 미국 조선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펀드를 기반으로 다방면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미국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유지보수 등 사업을 통해 국내 조선사들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총 208조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국내 조선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조선 협력 펀드와 미국 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TIGER 조선TOP10 ETF'를 통해 미국과의 협력이 기대되는 대형 조선주들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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