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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무슨 소리?' "한국이 일본을 이기는 것은, 축구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꺾으라는 말과 같다"...한국, 독일도 꺾었어

2026-03-07 08:00:05

마운드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한국 선수들
마운드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한국 선수들
"한국이 일본을 이기는 것은 축구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꺾으라는 말과 같다. 차라리 일본전은 버려라." 최근 한 유튜버가 내뱉은 이 발언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거센 공분을 사고 있다. 전력 차를 근거로 내세운 합리적 분석처럼 보이지만, 이는 한국 스포츠가 일궈온 기적의 역사를 부정하는 전형적인 '패배주의적 망언'에 불과하다.

우선 비유 자체가 틀렸다. 축구에서 한국은 이미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자이언트 킬링'의 주인공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1위 독일을 침몰시켰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포르투갈을 꺾으며 16강 신화를 썼다. 불가능해 보이던 승리를 쟁취해온 한국 스포츠의 저력은 '브라질을 꺾으라'는 조롱 섞인 비유를 이미 실력으로 반박한 지 오래다.

오늘 저녁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WBC 한일전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지만, 한일전만큼은 수치 너머의 무언가가 지배해왔다. 2006년 WBC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국 야구는 일본의 심장부에서 그들의 자존심을 꺾어왔다. 전문가들이 일본의 전력을 높게 평가할지언정, "경기를 버리라"는 말은 승부사의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대표팀 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창을 가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와 김혜성을 필두로, KBO의 젊은 거포 김도영이 포진한 라인업은 일본 투수진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다. 고질적인 불펜 불안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선발 투수가 초반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며 기선제압에 성공한다면 압박감의 화살은 오히려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일본 쪽으로 향하게 된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의외성의 스포츠다. 축구에서 독일과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던 그 투혼이 오늘 저녁 도쿄돔 마운드 위에서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패배주의에 젖어 승부를 포기하라는 목소리가 무색하게, "야구 몰라요"라는 격언은 오늘 다시 한번 한국 야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 각본 없는 드라마는 언제나 포기하지 않는 자들의 몫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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