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2군) 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랐다.
덕수고 재학 시절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이자, 청소년 국가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장재영은 2021년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투수로만 전념했다.
타자로는 2023년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출전해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얻은 게 전부다.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제구력 난조 때문에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장재영은 올해 오른쪽 팔꿈치를 다치면서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결국 장재영은 1군 통산 3시즌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의 성적만 남기고 타자 전향을 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관한 공식적인 보고는 받지 못했다. 안타 쳤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타구 질도 A급이라고 하더라. 일단 공식 보고를 받고 제 눈으로 확인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장재영이 1군에서 뛰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홍 감독은 "안타를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수비도 돼야 하고, 팔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공격력 점검을 위해 지명타자로 내보냈는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아마추어 때 (장재영이) 야수로 잘했다고 해도 프로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지금 2군에서 단계별로 올라오고 있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적응 기간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재영은 구단과 면담에서 유격수를 희망했고, 홍 감독은 외야수를 권했다.
일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퓨처스리그에서 다양하게 경험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공격에 집중하려면 외야가 마음이 편하다. 수술 전에 캠프에서 외야수 훈련도 소화했다. 그래서 적응은 외야가 더 빠를 것"이라면서 "센스도 있고, 다리도 빠르고, 어깨도 강하다. 훈련 때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고 호평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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