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개인 맞춤 치료 가능해진다

진단부터 치료 결과예측까지 가능한 바이오마커 집대성

최성민 기자| 승인 2024-07-18 10:26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이 질환은 특히 유아기나 어린이에게서 자주 발생하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붉은 발진, 건조한 피부, 피부 두꺼워짐 등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은 가족력 확인, 발현 시기, 악화 요인 등을 파악하는 병력 조사 방법이 있다. 추가로 피부 검사,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상태를 진단한다.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만성 질환인 만큼, 개인의 상태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눈으로 보이는 병변의 상태에만 의존해 치료하는 등 개인 맞춤 치료전략을 위한 기준이 없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아토피피부염 진단과 치료 결과예측 등에 사용할 바이오마커 개발 현황이 정리됐다.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개인 맞춤 치료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 이미지 생성 : 미드저니 (by rido)
아토피 피부염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 이미지 생성 : 미드저니 (by rido)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독일 본(Bonn)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연구팀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진단, 경과 관찰, 치료 결과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바이오마커를 집대성했다.

박창욱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10년간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며 쌓은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관련 논문을 종합했다. 인종, 나이, 피부 면역상태 등 최근 학계에서 주목받는 엔도타입(endotype, 내재형 원인기전)을 기반으로 원인과 진행 방식을 분류했다.

또한 해당 분류로부터 파생된 혈액‧피부조직‧소변 등 검사 항목을 정리했다. 나아가 질환 동반 알레르기 발생을 예측하는 개념과 같이 개인 맞춤 치료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이론과 유망 바이오마커들을 총망라했다.

박창욱 교수는 “제각각 흩어져 임상 현장에 있는 의사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바이오마커 항목들을 한군데 모음과 동시에, 바이오마커 연구의 개념과 방향을 제시했다”라며 “개인별 피부 면역상태에 기반한 치료, 아토피피부염에서 천식으로 이어지는 위험성 확인, 특정 치료에 대한 반응 예측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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