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년 축구 교류는 지난 2016년 두 도시의 우호 도시 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시작되어 두 도시가 매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잠시 코로나19와 한일 외교 정세 문제로 교류가 중단됐었지만, 지난해부터 교류가 재개된 후 이어지는 올해 행사가 갖는 의미가 크다.
가와사키시를 찾는 올해 부천시 방문단은 정운섭 부천시 축구협회장을 방문단장으로 하여, 김성남 부천FC 단장, 부천FC 사무국, 부천FC U-15 코칭 스태프와 부천FC U-15 선수들, 부천시 체육진흥과 직원들로 구성됐다.
양 팀은 두 차례 축구 경기를 가졌다. 국가대표 한일전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지난 19일 첫 번째 경기는 부천FC1995 U-15팀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0으로 승리했고, 20일 치뤄진 두 번째 경기 또한 가와사키 선발팀에 부천FC1995 U-15팀이 3:0으로 승리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번 교류 경기는 온열 환자 없이 잘 마무리됐다. 38도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와사키시의 날씨에 맞춰 쿨링 타임을 적용해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물을 마시며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하고 경기 시간도 적절히 조절했다. 또한 온열 환자 발생을 대비해 구급 인력과 구급차를 경기장 내 상시 배치했다.
부천FC 유소년팀의 주장을 맡은 남궁준 선수는“이번 교류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주신 양 도시 측에 감사드린다”며 “일본 친구들과의 경기 경험은 선수 생활하며 종종 생각이 날 것 같다. 함께 경기했던 친구들과 앞으로 프로선수가 되어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토 준이치 가와사키시 부시장은 “가와사키시가 ‘시’가 된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이렇게 부천시 대표 축구클럽인 부천FC를 초대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고, 두 도시의 선수 여러분들이 승패를 떠나 축구를 통해 우정을 쌓길 바란다. 이번 방문이 가와사키의 매력을 흠뻑 느끼는 인생에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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