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와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울산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고 대전에서는 경기 전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창원과 대구에서는 무더위 속에 경기를 강행했으나 믿었던 에이스들이 초반부터 무너졌다.
특별한 부상은 없었으나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2-4로 뒤진 2회말 쿠에바스 대신 조이현을 투입했다.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쿠에바스가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된 것은 처음이다.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폭염에 허덕이는 사이 타자들이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3회말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는 등 집중 6안타로 6점을 뽑아 4회까지 10-4로 앞섰다.

무더위에 지친 듯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한 김광현은 온몸이 땀에 전 모습으로 3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진 뒤 내려갔다.
SSG는 현역 최고령 타자인 추신수가 5회초 솔로홈런을 날려 3-5로 추격 중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달 31일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즈를 30-6으로 격파하며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득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타자보다 오랜 시간 마운드에서 버텨야 하는 투수들이 먼저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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