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욱은 15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서 경력 첫 30호 홈런을 쳤다. 또 3개의 타점을 추가, 시즌 타점을 109개로 늘렸다.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다. 구자욱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7년의 107개였다. 전날까지 106개였는데 이날 3개를 추가한 것이다.
KBO 리그 10년 차인 구자욱은 이제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8경기를 남기고 매 경기 2안타씩만 치면 작성할 수 있는 기록들이다.
타율은 현재 0.336이다. 데뷔 시즌 기록한 최고 기록 0.349에 0.013 뒤져 있다. 하지만 8경기서 매 경기 4타석에서 총 18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0.350을 넘게 된다. 쉽지 않아 보이지만 지금과 같은 타격감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구자욱이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때는 2017년으로, 당시 175개를 쳤다. 올 시즌 16일 현재 160개를 기록 중이다. 15개만 더 치면 타이가 된다. 한 경기 평균 2개를 추가하면 176개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2017년 구자욱은 39개의 2루타를 쳤다. 개인 최다 2루타다. 현재 38개를 기록 중이어서 쉽게 40개의 2루타를 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의 기록이면 MVP에 무리없이 선정될 수 있다. 하지만 혜성 같이 나타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무시무시한 기록들에는 밀린다. 그는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구자욱에게는 의미있는 시즌임에 틀림없다.
한국시리즈에서 두 선수가 만날 경우, 시즌 최고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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