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김도영의 위대한 도전을 이범호 KIA 감독도 거든다.
김도영은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인터뷰에서 "(이범호) 감독님께서 매직넘버가 끝나기 전부터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까 3볼에서도 자신 있게 치라'고 하셔서 타석에서 좀 더 편하게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것 없을 것 같고 디테일하게 신경 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40-40 달성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더 자주 타석에 들어서도록 타순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에릭 테임즈가 2015년 홈런 47개와 도루 40개를 기록해 최초로 40-40클럽을 개척했다.
KIA는 2009년에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위를 결정지었다. 2017년에는 정규리그 최종일에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7경기나 남기고 1위를 확정해 선수들의 기록을 '챙겨줄' 여유가 생겼다.
KIA 마운드의 대들보 양현종은 다음 등판에서 3⅔이닝만 더 던지면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놀라운 업적을 세운다.
30대 후반의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 좌완 트로이카 중 양현종이 올해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
양현종은 팀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겼어도 11승을 올리고 28경기에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켰으나 류현진과 김광현은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다.
선발 투수의 책임과 의무를 상징하는 지표인 투구 이닝에 큰 애착을 드러낸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의 금자탑을 곧 세운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마무리로는 26년 만에 구원왕을 예약했다.
정해영은 30세이브를 수확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7세이브)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2021년 마무리 투수를 맡은 이래 통산 세 번째로 한 시즌 30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리그의 대표 소방수로 성장했다.
남은 경기에서 세이브를 더 쌓으면 정해영은 1998년 임창용 이래 타이거즈 선수로는 26년 만에 구원왕으로 등극한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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