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우승자 인뤄닝(중국·23언더파 265타)과는 2타 차였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인 유해란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올해 9월 FM 챔피언십에 이은 통산 3승의 희망을 밝혔으나 간발의 차로 불발됐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2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인뤄닝이 10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유해란은 12번 홀(파4) 탭인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인뤄닝을 한 타 차로 압박했다.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4) 인뤄닝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지나가면서 추격자인 유해란과 지노 티띠꾼(태국)에게도 기회가 왔으나 좀처럼 선두엔 변화가 없었다.
한 타 차 추격을 이어가던 유해란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짧았던 여파로 유일한 보기를 내 우승과 멀어졌다.
인뤄닝은 티띠꾼에게 한 타, 유해란에게는 두 타 차로 앞선 채 들어간 18번 홀(파5)에서 투온 투퍼트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인뤄닝은 올해 6월 다우 챔피언십,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통산 5승째를 수확하고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2천500만원)를 챙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긴 9차 연장전 끝에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져 준우승했던 티띠꾼은 이번엔 다우 챔피언십에서 같은 팀으로 우승을 합작했던 인뤄닝을 넘지 못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이 이날만 6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치며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 등과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부티에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12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공동 18위(11언더파 277타), 안나린은 공동 22위(10언더파 278타), 임진희는 공동 30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고, 두 달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에 나선 고진영은 이날 4타를 줄였으나 67위(이븐파 288타)에 그쳤다.
LPGA 투어는 3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저팬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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