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30일 스페인 카르타헤나의 카르타고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스페인(3위)에 0-5로 졌다.
전임 콜린 벨 감독 체제로 지난 4월 안방에서 치른 필리핀과 두 경기 승리(3-0, 2-1) 이후 대표팀은 세계 강호들과 치른 4경기를 모두 졌다.
지난 6월 미국과 연전에서 0-4, 0-3으로 진 대표팀은 일본에 0-4로 패했고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는 다섯 골 차 패배를 당했다. 4경기에서 16골을 내줬고, 득점은 없었다.
신상우 감독은 2004년생 미드필더 김신지(위덕대)를 선발 출격시켜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게 하는 등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른 실점으로 초반부터 흔들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클라우디나 피나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 스페인은 전반 33분에는 한국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2-0을 만들었다.
후방에서 패스 실수가 아마이우르 사리에히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전반 추가 시간 2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한 세계 최고 선수 아이타나 본마티가 한 차례 드리블로 문전까지 전진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리드를 벌렸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2001년생 공격수 현슬기(경주 한수원)를 투입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후반에도 득점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근처에 떨어지자 2006년생 신예 비키 로페스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7분 후 베테랑 공격 자원인 이민아(인천 현대제철), 최유정(화천 KSPO)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했으나 종료 직전 로페스에게 다시 한 골을 더 내주고 0-5로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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