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차이 절감' 여자축구대표팀,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 원정서 0-5 완패

미국·일본·스페인과 4연전서 무득점 16실점…12월 4일 캐나다와 격돌

이신재 기자| 승인 2024-11-30 19:50
지소연
지소연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과 원정 경기에서 다섯 골 차로 완패하며 수준 차를 절감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30일 스페인 카르타헤나의 카르타고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스페인(3위)에 0-5로 졌다.
지난달 일본과 원정 경기에서 패한 대표팀은 이번에도 신상우 감독의 데뷔승은 이루지 못했다. 신상우호는 다음 달 4일 오전 2시 산페드로 델 피나타르에서 캐나다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펼친다.

전임 콜린 벨 감독 체제로 지난 4월 안방에서 치른 필리핀과 두 경기 승리(3-0, 2-1) 이후 대표팀은 세계 강호들과 치른 4경기를 모두 졌다.

지난 6월 미국과 연전에서 0-4, 0-3으로 진 대표팀은 일본에 0-4로 패했고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는 다섯 골 차 패배를 당했다. 4경기에서 16골을 내줬고, 득점은 없었다.

신상우 감독은 2004년생 미드필더 김신지(위덕대)를 선발 출격시켜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게 하는 등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이영주(레반테), 장슬기(경주 한수원), 강채림(수원FC), 지소연까지 붙박이로 출전해온 5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WK리그 소속의 신예 선수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른 실점으로 초반부터 흔들렸다.

장슬기
장슬기
경기 시작 4분 만에 클라우디나 피나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 스페인은 전반 33분에는 한국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2-0을 만들었다.

후방에서 패스 실수가 아마이우르 사리에히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전반 추가 시간 2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한 세계 최고 선수 아이타나 본마티가 한 차례 드리블로 문전까지 전진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리드를 벌렸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2001년생 공격수 현슬기(경주 한수원)를 투입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후반에도 득점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근처에 떨어지자 2006년생 신예 비키 로페스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7분 후 베테랑 공격 자원인 이민아(인천 현대제철), 최유정(화천 KSPO)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했으나 종료 직전 로페스에게 다시 한 골을 더 내주고 0-5로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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