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순은 "김재호 선배님의 번호를 달고 싶었다. 52번을 원했는데,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재호는 두산 구단 최다 출장 기록(1,793경기)을 보유한 '국가대표 유격수'였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 중 가장 빠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박준순은 이 전설적인 선수의 뒤를 잇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박준순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지난해 SSG 랜더스 신인 박지환이나 김민석의 2023년 데뷔 시즌처럼 첫 시즌부터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박준순이 잘하면 선배 여동건, 오명진, 박지훈을 긴장하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팔꿈치 통증이 있지만, 박준순은 "심하지 않다"며 "2월부터는 송구 훈련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을 "정근우 선배 같은 유형의 내야수"라고 소개하며 "어느 포지션도 잘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해 2루수와 유격수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준순의 2025시즌 목표는 명확했다. "전반기 안에 1군에 올라오고, 후반기에는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며 "올해 마지막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박지환 선배의 성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공수주 모두 뛰어난 재목으로 평가받는 박준순이 김재호의 뒤를 이어 두산의 새로운 내야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의 루키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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