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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김도영 40-40 실패는 내 책임... 3번에 놔뒀어야 했다"

- 타순 변경이 대기록 달성에 영향 미쳤다고 자평

2025-01-22 08:35:00

이범호 감독
이범호 감독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MVP 김도영(22)의 '40홈런-40도루' 도전 실패와 관련해 책임을 자처했다. 시즌 막판 타순 변경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 종반부 김도영의 40-40 달성을 위해 타석 기회를 늘리고자 1번 타자로 기용했다. 9월 19일 두산전부터 9월 30일 NC전까지 7경기 동안이었다. 당시 김도영은 9월 16일 KT전에서 2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3번에 놔뒀어야 했다"고 이 감독은 말했다. "한 타석이라도 더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치던 자리에서 치게 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1번 타자로 나서니 투수들이 승부를 회피했고, 김도영의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롯데 자이언츠 타자 이대호도 "타순이 바뀌면 체감하는 차이가 크다. 김도영도 그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데이터상으로는 타순 변경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 김도영은 1번 타자로 나선 17경기에서 타율 0.429(63타수 27안타) 5홈런 14타점 OPS 1.218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의 7경기에서도 타율 0.407(27타수 11안타)로 안타 생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만 9월 23일 삼성전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40-40 달성은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데뷔 3년 차인 2024시즌 MVP급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했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리그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22세의 나이에 보여준 이런 성과는 김도영의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40-40 달성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큰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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