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꿈의 무대의 준결승 격인 ‘슈퍼 새터데이’가 바로 오는 토요일, 3월 1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지난달 알 막툼 챌린지에 출전해 8위를 기록,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의 ‘글로벌히트’도 이 날 알 막툼 클래식에 재도전한다.
알 막툼 클래식(G2)은 알 막툼 챌린지(G1)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등급의 경주로 총 상금 또한 170만AED(디르함, 한화 약 6억 7천)로 높지 않지만 이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두바이월드컵 자동출전권을 부여받게 된다.
경주 막판 4세 젊은피 ‘워크오브스타즈(Walk of Stars)’의 집요한 견제가 있었지만 베테랑의 파워와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밀리터리로우와 워크오브스타즈 둘 다 유명 씨수말 두바위(Dubawi)의 자마로 큰형님과 막냇동생의 대격돌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밀리터리로우는 이 경주 출전 전 알 막툼 챌린지에 출전해 6위를 기록한 후 알 막툼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두바이 월드컵으로 직행한 바 있다. 올해 ‘글로벌히트’도 동일한 코스를 밟고 있는 셈이다.
1월 초부터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글로벌히트’는 생애 두 번째 해외경주 출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진짜 실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국내에 입국해 있던 김혜선 기수도 지난 월요일 재출국해 글로벌히트와 조우한 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선 기수는 이번 원정에 6세 자녀도 동행해 엄마의 자존심을 걸고 경주에 임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른 말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히트만의 강점과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주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힌 김 기수는 “다만 지난번 경주에서 최외곽인 12번을 배정받아 아쉬움이 컸던만큼 이번에는 4~7번 정도가 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번에도 국내외 경마팬들을 위해 프리뷰쇼를 포함, 두바이 현지 생중계를 진행한다.
한편, 언론이나 개인 SNS 등에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을 이어 온 김혜선 기수는 오는 7일 12시 10분 방영되는 EBS초대석에 출연한다.
1975년 최초로 기수면허를 취득한 이옥례씨와 2001년 데뷔해 지금은 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신영씨의 뒤를 잇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기수로서 ‘기수’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삶과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자연인 김혜선의 모습을 소탈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