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우완 워커 뷸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그를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다. 뷸러는 이번 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따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최근 샌디에이고의 행보는 말 그대로 '저점 매수'의 정석이다. 지난 주말 그리핀 캐닝, 헤르만 마르케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뷸러까지 합류시키며 하위 로테이션 후보군을 대거 확충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닉 피베타, 마이클 킹, 조 머스그로브로 이어지는 상위 선발진은 확정적이지만, 4~5선발 자리는 여전히 무한 경쟁 체제다.
그러나 2025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2,105만 달러의 대형 계약은 재앙으로 끝났다. 보스턴에서 23경기에 출전해 5.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끝에 시즌 도중 방출당했다.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잠시 반등의 기미를 보였으나, 구속 저하와 탈삼진 능력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한때 97마일에 육박하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마일로 떨어졌고, 회전수 역시 전성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남는 장사'다. 31세의 뷸러는 여전히 리그 평균 수준의 구속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험 측면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무엇보다 마이너리그 계약이기에 구단은 로스터 자리나 연봉 부담 없이 그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변수는 뷸러의 '옵트아웃' 권리다.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운 베테랑인 그는 개막 5일 전, 5월 1일, 6월 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개막 로스터 합류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뷸러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다른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왕년의 에이스가 자존심을 내려놓고 선택한 샌디에이고에서 다시 한번 불꽃을 피울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펫코 파크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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