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시상식은 그녀의 위대한 커리어를 상징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패배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2월 26일 2위 정관장의 패배로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상태였고, KOVO는 첫 경기에서 공식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달 13일, 김연경은 이번 시즌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녀의 모든 경기는 '은퇴 투어'로 전환되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5세트에 특별히 교체 출전해 서브 두 차례를 넣었고, 팬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 속에 마지막 대전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상식은 단순한 1위 수상식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배구 레전드의 이별식이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자신의 찬란한 커리어에 마지막 빛나는 장식을 했다.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경기를 지배하는 그녀의 모습은 한국 배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위대한 선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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