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초반 1, 2차전을 잡아 단숨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관장이 3차전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챔피언 결정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흥국생명에게 3차전 패배는 2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 2차전을 이긴 후 연달아 3, 4, 5차전을 내주며 통합우승을 놓친 바 있다. 당시의 쓰라린 기억이 다시 되풀이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무릎 부상과 리베로 노란의 등 근육 손상 등 '부상 병동'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부키리치의 공격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고, 역시 부상을 극복하고 출전한 미들블로커 박은진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3차전을 "선수들이 투혼으로 만들어낸 감동적인 승리"라고 평가하며, 하루 휴식으로 재정비해 4차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흥국생명도 2년 전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인천으로 돌아가 5차전까지 가는 상황을 피하고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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