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TD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노던슈퍼리그 오타와와 AFC 토론토의 경기에서 이민아는 후반 10분 멋진 개인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받은 그는 혼자 페널티지역까지 드리블한 뒤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노던슈퍼리그는 올해 출범한 캐나다 최초의 여성 프로축구 리그로, 6개 팀이 경쟁하는 무대다. 오타와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37분 데지레 스콧의 추가골을 보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시간 토론토의 케이리 헌터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최종 2-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또 다른 측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오타와에는 이민아와 함께 대표팀 출신 추효주가, 토론토에는 현 여자대표팀 센터백 홍혜지가 출전해 노던슈퍼리그 첫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지난 2월 WK리그를 떠나 오타와에 합류한 이민아와 추효주는 '코리안 듀오'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민아는 4-5-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를, 추효주는 왼쪽 풀백을 맡았다. 반면 토론토의 홍혜지는 3-4-3 전술의 센터백으로 나섰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이민아는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원샷원킬'을 작렬했고, 후반 33분 교체됐다. 추효주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홍혜지는 토론토의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은 2연패를 당했다.
A매치 83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이민아의 이번 데뷔골은 캐나다 축구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