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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보다 빠르다? 김혜성, MLB 적응 속도 ‘역대급’

2025-06-16 10:33:16

김혜성
김혜성
김혜성(다저스)이 미국 현지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 김하성 등 이전 KBO 출신 야수들과 비교해도 속도감 있는 성장과 현지 반응은 단연 독보적이다. 데뷔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김혜성은 이미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산 신인 중 가장 빠르게 자리 잡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김혜성의 놀라운 MLB 적응기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예고됐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직구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른 시간 안에 빠른 공에 대한 대응 타이밍을 조정했고, 5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 장타를 때려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당시 중계진은 "이 선수, 빠른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혜성은 MLB 진출 후 약 3주간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짧게 경험을 쌓은 뒤, 5월 초 곧바로 빅리그에 콜업됐다. 빠른 공에 대한 적응, 내야 수비 안정성, 그리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등에서 코칭스태프의 확신을 얻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5월 4일. 그리고 이틀 후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고, 15일에는 데뷔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 출신 야수 중 가장 빠른 홈런 기록 중 하나다.

김혜성은 데뷔 후 현재까지 30경기에서 타율 .382, 출루율 .425, 장타율 .544, OPS 0.969를 기록 중이다. 초반의 소폭 등락은 있었지만, 일단 출장하면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빅리그 데뷔 이전 트리플A 성적은 타율 .252, OPS 0.798에 불과했다는 것. 오히려 MLB 무대에서 타격 지표가 상승했다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김혜성은 KBO 때보다 더 성숙한 야구를 보여준다", "미국 무대가 오히려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혜성의 적응 속도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MLB에 도전했던 다른 KBO 출신 야수들과의 차이 때문이다. 김하성은 첫 시즌 3할 타율은커녕 .202에 그쳤다. 이정후 역시 초반 적응기를 겪었다. 이정후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까지는 약 두 달이 걸렸다.
하지만 김혜성은 데뷔 2주 만에 주요 공격 지표에서 팀 내 최상위권, 그리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적응기를 거의 ‘건너뛰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성의 플레이는 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SNS에는 “스윙이 예술”, “수비할 때 발이 안 보인다”, “메이저리그가 오히려 더 쉬워보이는 유일한 선수”라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빅리그에서 첫 달만에 타율 .380대, 빠른 발, 날카로운 수비까지 보여주는 선수는 흔치 않다. 이정후보다 빠르다는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이제 중요한 건, 이 속도를 어디까지 유지하고 확장시킬 수 있느냐다. 김혜성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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