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진행된 준결승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1-25 23-25 25-21 25-18 13-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년도 파키스탄전 준결승 탈락에 이어 올해도 4강 벽을 넘지 못한 한국은 2년째 결승 무대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상대팀에서는 KB손해보험 소속 아시아 쿼터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경기 최다 19득점을 작성하며 바레인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원정팀 한국은 바레인 현지 팬들의 압도적인 함성 속에서 어려운 경기 환경을 맞았다.
초반 1, 2세트에서 연이은 실책으로 곤경에 빠진 한국은 세트 점수 0-2의 절체절명 위기를 맞았다.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준 한국은 3세트부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3세트 14-12에서 바레인의 서브 범실과 신호진의 백어택이 연결되며 4점 격차로 앞서나갔고,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 세트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4세트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바레인을 압박하며 세트 스코어를 2-2 균형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김지한과 신호진이 4세트에서 합계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균형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의 역전 드라마는 최종 5세트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10-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지한의 적극적인 백어택으로 11-13까지 추격한 한국은 이어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의 몸을 사리지 않는 디펜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야쿱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지만 허수봉이 재빨리 푸시 어택으로 응수하며 13-14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바레인의 마지막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고 석패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카타르와 동메달을 놓고 벌이는 3·4위 결정전을 마지막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바레인은 앞서 카타르를 3-0 완승으로 제압한 파키스탄과 우승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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