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는 간단하다. 원태인의 가치가 30억 원이라는 부가 비용을 가볍게 상회하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리그에서 가장 건강한 20대 우완 투수다. 특히 그의 투구 스타일을 고려하면 '라팍 핸디캡'을 벗어던지는 순간 성적은 수직 상승할 것이 자명하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잠실 같은 넓은 구장을 홈으로 쓸 경우, 2점대 에이스로 변모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30억 원의 보상금은 빅마켓 구단들에 결코 높은 문턱이 아니다. 확실한 선발 한 명이 절실한 팀들에 원태인은 '계산 서는 확실한 투자처'다. FA 시장에서 총액 150억 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당연시되는 분위기 속에, 보상금 30억 원을 포함해 180억 원 이상을 베팅해서라도 그를 데려오려는 구단은 줄을 섰다. 오히려 삼성의 10억 연봉 책정은 원태인의 시장 가치가 '진짜'임을 증명하는 보증수표가 되어버린 모양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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