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은 주변 인사들에게 미국 현지 잔류 방침을 알렸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마이너리그 계약 제의를 받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한국시간)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의 근거지인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이후 고우석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계속 MLB 진출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는 고우석의 마이애미 방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선수의 연락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지난 18일 "우완 투수 고우석을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고우석은 미국에서 자유계약선수(FA) 지위로 어떤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전 LG 마무리였던 고우석은 작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2+1년 최대 94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방출 위기, 마이너리그 계약 전환 등의 시련이 이어졌다.
올해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로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조차 제외됐다.
5월부터 실전 복귀한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5차례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동안 6개 안타를 허용하고 1점만 실점해 평균자책점 1.59의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누적 기록은 56경기 출전에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 진출과 모팀 복귀라는 기로에서 고우석은 결국 도전 지속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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