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인도의 4강전 경기 모습.[아시아하키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270720290160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Penalty Stroke’는 벌을 의미하는 ‘Penalty’와 때린다는 의미인 ‘Stroke’의 합성어이다. 말 그대로 반칙을 범했을 때 때리는 것이다. ‘Penalty’의 어원은 라틴어 ‘Penalitas’, 고대 프랑스어 ‘Penalitas’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법적 결정에 의해 규정된 처벌을 의미한다. ‘페널티(Penalty)는 원래 ’형벌‘, ’벌금‘ 등의 뜻이다. 페널티는 형용사 ’피널(Penal)’과 접미사 ‘ty’가 합성된 단어이다. 피널은 명사 ‘펜(Pen)’에 접미사 ‘al’이 붙은 형용사다. 원래 펜은 붓을 의미하지만 저장소와 함께 속어로 구치소라는 뜻도 있다. 야구용어로 구원 투수 연습장이라는 말인 ‘불펜(Bull Pen)’으로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페널티는 운동 경기 중에는 보통 선수가 규칙을 어겼을 때 주는 벌을 말한다. 주로 축구에서 페널티라는 말을 많이 쓴다. 페널티 골, 페널티 에어리어, 페널티 킥 등이다. 득점 지역에서 결정적으로 골이 가능한 순간, 반칙을 할 때 가장 무거운 벌칙을 부여한다. (본 코너 133회 ‘왜 ‘불펜(Bullpen)’에 ‘펜’이 들어간 것일까‘ 참조)
‘Stroke’는 때린다는 의미인 고대 인도유럽어 ‘Strevg’가 어원이며, 고대 서부독일어 ‘Straik’를 거쳐 고대 영어 ‘Strac’와 중세 영어 ‘Strok’이 변형된 말이다. 1599년 의학용어로 뇌의 급격한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증상인 ‘뇌졸중(腦卒中)’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필드하키에서 ‘페널티 스트로크’는 축구 ‘페널티킥’ 개념을 빌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 말 축구에서 페널티킥이 도입된 후 필드하키에서도 비슷한 개념으로 페널티 스트로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필드하키에서 페널티 스트로크는 수비수가 골을 막기 위한 발이나 스틱으로 고의적인 반칙을 했을 때, 골키퍼가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골을 막았을 때, 수비수가 골 라인 근처에서 고의로 핸들링을 했을 때, 선언된다. 골대 앞에서 6.4미터(7야드) 떨어진 지점에 공을 놓고 공격팀 한 명(지정된 스트로커)이 스트로크를 시도하고, 골키퍼만 수비한다. 공격수는 한 번의 스트로크로 공을 타격해야 하며, 드리블이나 페인팅 금지한다. 골키퍼는 공이 움직이기 전까지 골라인을 떠날 수 없다. 공이 정당하게 골라인을 통과하면 득점으로 인정되며, 공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에게 막히면 득점을 하지 못한다. 페널티 스트로크는 정신적 압박이 크기 때문에 기술뿐 아니라 멘탈도 중요하다. 종종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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