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해외야구

'눈물의 대반전' LG 떠난 엔스, 4년 만 MLB 복귀해 생애 첫 선발승

2025-06-27 09:52:24

역투하는 엔스 / 사진=연합뉴스
역투하는 엔스 / 사진=연합뉴스
지난 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MLB 무대에 복귀해 생애 첫 선발승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엔스는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마운드를 밟았다. 그는 5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4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날 77구를 던진 엔스는 최고 152km/h의 직구(37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3개), 컷 패스트볼(8개), 커브(7개), 싱커(2개)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했다. 유일한 피안타는 3회 맥스 슈먼에게 내준 유격수 옆 안타뿐이었다.
팀은 애슬레틱스를 8-0으로 대파했고, 엔스는 마침내 MLB 통산 첫 선발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엔스의 프로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012년 뉴욕 양키스에 19라운드 607순위로 입단한 그는 2017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2017년 8월 11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2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데뷔를 했다.

이후 엔스는 주로 불펜 투수로 활용됐으나 빅리그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2017년 미네소타에서 2경기, 2021년 탬파베이에서 9경기를 뛰어 총 11차례 구원 등판이 전부였다.

활로를 찾기 위해 엔스는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렸다. 2022년과 2023년 일본 세이부에서 뛴 후, 작년에는 한국으로 건너와 LG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LG와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자 엔스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시도했다. 주전 선발진의 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엔스는 2021년 9월 25일 마이애미전 이후 4년 만의 MLB 복귀와 동시에 8년 만의 선발 등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엔스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다"며 "빅리그 복귀를 위한 긴 도전 끝에 오늘 이런 놀라운 선물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