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중하위권에서 허덕이던 KIA는 지난달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순위표 상단으로 급상승했다.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공백을 대체 선수들이 완벽하게 메우며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KIA는 6월 한 달간 15승 2무 7패를 기록해 월간 승률 0.682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한화 이글스(0.550)와의 격차가 0.1을 넘나들 정도로 독보적인 성과였다.
문제의 핵심은 '부상 대란'이었다. 작년 MVP 김도영을 필두로 나성범, 김선빈 등 핵심 전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불펜의 축이었던 곽도규도 9경기 만에 팔꿈치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작년 71경기 16홀드로 안정감을 보여준 그의 이탈은 큰 타격이었다.
올 시즌 현재까지 KIA의 부상자 명단 등록 횟수는 16회로 삼성과 함께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6월 대반전의 주역은 바로 백업 멤버들이었다. 거포 유망주 오선우는 현재까지 타율 2할9푼7리에 8홈런 29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작년 1군 경험이 고작 3경기였던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타를 뽑아내는 클러치 히터로 변신했다.
타율 2할5푼의 김호령은 나성범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하며 외야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작년 1할3푼6리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현재 4위에 자리한 KIA는 선두 한화와의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히며 7월을 맞이했다. 주요 선수들의 순차적 복귀가 예정되어 있어 후반기 대역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도 1군 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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