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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뒷심 어디 갔나...최근 10경기 역전승 0회는 전 구단 유일

2025-07-03 11:30:34

분위기 안좋은 삼성 / 사진=연합뉴스
분위기 안좋은 삼성 /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 막판 뒷심 부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안타 수만 놓고 보면 삼성과 두산 모두 7개로 동일했다. 출루 기회에서도 삼성이 5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3볼넷)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결정적 차이는 기회를 살리는 능력이었다. 두산이 4개의 잔루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친 반면, 삼성은 무려 10개의 잔루를 남기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0-1로 뒤진 5회초 삼성은 2사 만루의 절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성윤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를 날렸다. 이때 두산 3루수 박준순의 몸을 날린 호수비도 아쉬움을 더했다.

8회초에는 더욱 뼈아픈 장면이 연출됐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강민호와 김영웅이 연속 삼진으로 쓰러지며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강민호는 두산 불펜 박치국의 두 번째 공에서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커브에 속아 헛스윙했다. 김영웅 역시 1B-2S 상황에서 존 바깥쪽 하이패스트볼에 현혹되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40승 1무 40패를 기록하며 7위에 주저앉았다. 경기 전까지 0.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던 5위 SSG 랜더스(40승 3무 37패)와 6위 KT 위즈(41승 3무 38패)가 모두 승리하면서 격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반대로 8위 NC 다이노스(36승 4무 38패)와는 1게임 차로 좁혀져 강등권 경쟁이 현실로 다가왔다.
박진만 감독 / 사진=연합뉴스
박진만 감독 / 사진=연합뉴스
삼성의 추락 원인은 최근 극심한 경기력 저하에 있다. 지난달 19일 대구 두산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4위에서 7위로 곤두박질쳤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뒷심의 완전한 실종이다. 최근 10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역전승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10개 구단 중 삼성이 유일하다. 경기 도중 역전한 적도 없었다.

지난해 역전승 40회로 리그 2위, 올 시즌 15회로 4위를 기록했던 삼성의 전매특허인 뒷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수치로도 침체상이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0.228)과 평균자책점(5.46)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불펜 붕괴도 심각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0-1로 근소하게 뒤진 8회말 육선엽(0.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과 오승환(0이닝 2피안타 2실점)이 연달아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현(0.2이닝 1피안타 무실점)도 승계주자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다.

집중력 저하 현상도 목격됐다.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좌익수 구자욱이 두산 제이크 케이브의 타구를 잘못 판단해 장타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록상으로는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남았지만, 구자욱의 아쉬운 수비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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