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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선배에게 선물' 두산 극적 역전승! 김재환 8회말 역전 3점포...1승 이상 가치

2025-07-06 23:40:00

두산 김재환 / 사진=연합뉴스
두산 김재환 /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8회말에 터진 김재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주말 2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주말 2연승을 거둔 두산은 34승 3무 48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다.
kt는 43승 3무 40패가 되며 역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김재호의 은퇴식을 예정하고 있던 두산은 8회초까지 3-6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레전드 선배를 멋있게 보내드리려면 팀이 이겨야 한다"던 조성환 감독대행의 말을 두산 선수들이 실천에 옮겼다.

6회초까지 2-5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고, 다시 3-6으로 벌어진 8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다시 양의지가 좌전 안타로 4-6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두산은 김재환이 kt 투수 주권의 2구째 시속 144km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이어 박준순이 kt 내야 실책으로 출루했고, 오명진의 안타로 다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강승호의 병살타 때 박준순이 홈을 밟아 8-6으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에 등판해 1이닝 1실점 한 두산 박치국이 시즌 2승째를 따냈고, 김택연은 이번 3연전에 사흘 연속 등판해 이날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kt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1점 차로 추격한 뒤 계속 2사 1, 3루 기회가 있었지만 강현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은퇴 경기를 치른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제공
은퇴 경기를 치른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제공
2004년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21년간 두산에서만 뛴 김재호는 후배들의 짜릿한 역전승 이후 은퇴식을 치러 기쁨이 더했다.

2010년대 '두산 왕조' 시절 주전 유격수로 뛴 김재호는 이날 경기까지 통산 1794경기에 나와 타율 0.272, 홈런 54개, 600타점을 올리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해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며, 1회초 2사 후 수비 도중 박준순으로 교체됐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대선배의 은퇴식 날 역전승을 거둔 만큼 오늘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기뻐했다.

또 역전 3점포를 날린 김재환에게도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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