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주말 2연승을 거둔 두산은 34승 3무 48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김재호의 은퇴식을 예정하고 있던 두산은 8회초까지 3-6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레전드 선배를 멋있게 보내드리려면 팀이 이겨야 한다"던 조성환 감독대행의 말을 두산 선수들이 실천에 옮겼다.
6회초까지 2-5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고, 다시 3-6으로 벌어진 8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다시 양의지가 좌전 안타로 4-6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두산은 김재환이 kt 투수 주권의 2구째 시속 144km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8회에 등판해 1이닝 1실점 한 두산 박치국이 시즌 2승째를 따냈고, 김택연은 이번 3연전에 사흘 연속 등판해 이날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kt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1점 차로 추격한 뒤 계속 2사 1, 3루 기회가 있었지만 강현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2010년대 '두산 왕조' 시절 주전 유격수로 뛴 김재호는 이날 경기까지 통산 1794경기에 나와 타율 0.272, 홈런 54개, 600타점을 올리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해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며, 1회초 2사 후 수비 도중 박준순으로 교체됐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대선배의 은퇴식 날 역전승을 거둔 만큼 오늘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기뻐했다.
또 역전 3점포를 날린 김재환에게도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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