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2년 차 이정후가 KBO 리그에서도 겪지 않았던 긴 슬럼프에 빠졌다. 최근 다소 좋아졌으나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이정후의 슬럼프가 길어지자 많은 팬들이 우려했다. 선배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는 (이정후가 타격 시) 축 뒷다리 보다 손이 먼저 돌아 간다고 했다. 다리가 손보다 얼마만큼 더 버텨야 원심력을 더 크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에 비교했는데, 트리플악셀 등 고공점프에 필요한 파워를 얻기 위해서는 몸이 움추린 다음, 지면 반발력을 이용해서 몸의 회전토크를 극대화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추신수의 타격자세를 언급하면서 "추신수는 교과서적으로 해냈기 때문에 배럴 타구를 칠 수 있었고, 바깥쪽 공을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최대한 눌러서 버티고 있다가 몸의 코일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그때서야 버티던 손이 따라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코일링이 돼 배트 스피드는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는 설명이었다.
이정후는 그러나 자신에 대한 모든 조언들은 고맙지만 그것들이 오히려 타석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에 사양한다는 취지의 말을 최근 한 유튜브를 통해 밝혔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6월 한 달 동안 타율 0.143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현지 시간 7월 들어 4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타율 0.294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정후가 긴 슬럼프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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