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1로 대파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시즌 49승 2무 33패를 기록한 한화는 8일부터 시작되는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결과와 무관하게 전반기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했다. 한화가 전반기 선두를 차지한 것은 빙그레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홈런 4개를 포함해 총 12안타를 쏟아내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벽 투구로 시즌 10승(3패)을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최종 승부는 7, 8월을 지나 시즌 끝까지 길게 이어진다고 본다. 4~5경기 차이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면서 "투수 코치와 의견이 일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화는 정민철, 송진우, 구대성이 주축이 됐던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폰세는 115⅔이닝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1승 평균자책점 1.95 161탈삼진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작성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독식하며 화려한 전반기를 보냈다. 류현진 역시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베테랑다운 안정감을 과시했다.
한화의 부상 관리 능력도 돋보인다. 전반기 현재까지 안치홍, 심우준, 문동주, 류현진 등 4명만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전반기 1위 팀의 우승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화의 체력 안배는 당연한 선택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반기 1위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90%(10회 중 9회)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반기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70%(10회 중 7회)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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