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8일 발표한 6월 월간 최우수선수에 감보아(28)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5표 중 85.7%에 해당하는 30표를 받아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며, 팬 투표에서도 42만9천664표 중 24.5%인 10만5천152표를 획득해 여유롭게 수상했다.
롯데 선수가 월간 MVP를 차지한 것은 2023년 4월 나균안 이후 2년 2개월 만의 일이다. 또한 시즌 도중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는 지난해 8월 kt wiz 윌리암 쿠에바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례로, 감보아의 임팩트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습관을 즉시 교정한 뒤로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6월 한 달간 감보아는 5경기 등판에서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72라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투구 이닝(31⅓이닝) 2위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선발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감보아가 '승리 보증수표' 역할을 해준 덕분에 롯데는 상위권 경쟁에서 버틸 수 있었다.

KBO리그 입성 후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감보아는 지난 2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일정상 전반기 추가 등판이 힘들었고, 팔뚝의 미세한 불편감으로 조기에 전반기를 마감했다.
감보아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 컨디션을 재정비하고 후반기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고, 휴식기를 통해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시즌 중반 감보아의 가세와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운 롯데는 그가 후반기에도 기량을 유지한다면 더욱 견고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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