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첼시는 플루미넨시(브라질)를 2-0으로 제압하며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32개 팀으로 확대된 새로운 클럽 월드컵에서 첫 번째 결승 진출팀이 된 첼시는 2021년 첫 우승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세계 정복의 기회를 잡았다.
흥미롭게도 상대팀 플루미넨시는 주앙 페드루가 유소년 시절부터 프로 데뷔까지 거쳤던 친정팀이었다.
첼시는 10일 예정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준결승 승자와 14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격돌을 벌인다.
2023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플루미넨시는 첼시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는 전반 18분 첼시가 균형을 깨뜨리며 시작됐다. 주앙 페드루가 패스한 공을 받은 페드루 네투가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흘러온 공을 주앙 페드루가 잡아 오른발 슛으로 플루미넨시 골문 오른쪽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전반 35분 플루미넨시가 프리킥에서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으나, 트레보 찰로바의 왼팔에 맞은 공에 대해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 선언을 번복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첼시는 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후반 11분 주앙 페드루가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원에서의 볼 다툼을 이겨낸 첼시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엔소 페르난데스로부터 공을 받은 주앙 페드루가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쐐기골이 됐다.
후반 15분 첼시 팬들의 열광적인 기립박수 속에 니콜라 잭슨과 교체된 주앙 페드루는 완벽한 데뷔무대를 마쳤다.
플루미넨시도 적극적인 교체를 통해 만회를 시도했지만 첼시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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