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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복귀전' 심재민 632일 만의 마운드, 1⅔이닝 무실점...롯데 극적 승리

2025-07-10 12:06:10

롯데 심재민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심재민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632일의 긴 터널을 뚫고 나온 롯데 자이언츠 좌완 심재민(31)이 마운드 복귀와 동시에 값진 승리까지 손에 넣었다.

심재민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초부터 구원 투입돼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2023년 10월 16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를 떠났던 심재민에게는 632일 만의 소중한 복귀전이었다.
심재민의 공은 최고 시속 140㎞ 초반대로 예전만큼 빠르지는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두산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팀이 연장 11회말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따내면서 심재민은 2023년 10월 9일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639일 만에 승리투수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날 접전은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심재민은 10회초 1사 무주자 상황에서 마운드를 맡아 11회까지 두산의 추가 득점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심재민의 기대 이상 호투에 힘입어 4-4 동점상황이던 연장 11회말, 롯데는 1사 1, 2루에서 나온 이호준의 시원한 끝내기 안타로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롯데 심재민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심재민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후 심재민은 감회가 남달랐다. "정말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고, 저녁 경기 자체도 익숙하지 않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도 "연장전인 만큼 자신감 있고 과감하게 던지는 것이 야수들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11회 수비에서 김찬형의 과감한 수비 플레이가 먼저 있었고, 이어서 정훈 선배의 출루와 이호준의 끝내기까지 정말 좋은 흐름이 만들어졌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아직 첫 경기에 불과하고, 남은 시즌 동안 1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해나가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심재민은 2023년 롯데 유니폼을 처음 입고 33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8의 준수한 성적으로 팀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지난해 어깨 부상과 허리 수술의 이중고로 1군 무대에 한 번도 서지 못했고, 올해 들어서도 구속 회복의 어려움으로 계속 퓨처스(2군)리그에만 머물러야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불펜 투수들이 전반기에 정말 힘들었는데,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이 마지막 1⅔이닝을 훌륭하게 막아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반기 내내 불펜 과부하에 시달렸던 롯데에게 왼손 투수 심재민의 복귀는 후반기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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