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지소연.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2345130058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 3차전에서 대만을 2-0으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40분에는 장슬기(한국수력원자력)가 김혜리(우한 장다)의 컷백을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확정지었다.
![작전 지시하는 신상우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2346060741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앞선 두 경기에서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넣은 것이 결국 우승의 핵심 요인이 됐다.
한국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여자부 대회가 첫 개최된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그동안 일본과 북한이 챔피언 타이틀을 번갈아 가져갔다.
지난해 10월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상우 감독은 9개월 만에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34세 베테랑 지소연은 A대표팀 활동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장슬기, 쐐기골.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2346440259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두 팀은 끊임없이 상대방 골문을 위협했지만 굵은 빗줄기 영향인지 정확한 슈팅을 구사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일본 다카하시 하나가 빈 골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슈팅을 빗나가는 허탈한 장면도 나왔다.
결국 중국과 일본의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고, 한국은 대만을 이기기만 하면 우승하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신상우호는 지소연과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시티), 정다빈(고려대)을 공격 삼각편대로 구성했다. 지소연은 때로는 한국 수비라인 근처까지 넓게 움직이며 경기를 통제했다.
장슬기와 추효주(오타와 래피드)가 좌우 공격과 수비를 담당했고, 주장 이금민(버밍엄시티)과 정민영(서울시청)이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김혜리, 고유진(현대제철), 김미연(서울시청)이 수비진을 이뤘고, 골키퍼는 김민정(현대제철)이 맡았다.
![기뻐하는 지소연.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2347200921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신상우호는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한 페어와 에이스 지소연을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 진영을 압박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 등으로 득점에 애를 먹었다.
전반 5분 김혜리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미연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왼쪽 옆 그물을 때렸다. 5분 뒤에는 지소연의 왼쪽 프리킥 크로스를 정다빈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36분에도 골 지역 왼쪽을 돌파한 장슬기가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저지됐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어와 추효주를 빼고 문은주(KSPO), 강채림(수원FC)을 교체 투입했다.
전반전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슈팅 수에서 9-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을 지속했다. 하지만 후반 2분 정다빈이 빈 골문을 향해 찬 슈팅이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등 아쉬운 상황이 반복됐다.
![장슬기, 쐐기골.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2347520538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결정적인 순간에 지소연이 나섰다. 대만 전지원이 페널티 지역에서 강채림을 잡아채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차넣어 후반 25분 선제골을 완성했다.
후반 40분에는 김혜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컷백을 장슬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15승 2무 4패로 우위를 유지했으며, 2001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을 15경기로 늘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